영화에 대한 간략한 정보
영화 '베토벤'은 1992년 미국에서 제작된 브라이언 레반트 감독의 가족 영화입니다. 당시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총 1억 4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정도로 흥행 대성공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서울 관객 3만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나온 영화로 제 기억에는 명절에 TV에서 반영해줬거나 학교에서 틀어줘서 보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보니 이 영화가 어린이를 위한 영화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은 잔인한 부분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의 현실적인 내용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개들은 엘리너 키튼이 기르고 훈련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베토벤'은 세인트버나드라는 스위스 견종으로 주로 구조견으로 활동하는 견종입니다. 세인트버나드는 영화에서처럼 키가 60~90cm, 몸무게도 50~90kg 정도 되는 대형견입니다. 인상이 졸려 보여 멍청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머리가 좋은 개입니다. 1980~90년대생에게는 익숙한 영화이지만 요즘 MZ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영화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영화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는 애견숍, 동물을 이용한 실험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화로 기회가 되면 꼭 보면 좋을 영화입니다. 시리즈가 총 8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 보기 힘들 테니 2편까지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 이제부터 베토벤 1편에 대한 줄거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에 대한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애견숍에는 여러 견종의 강아지들이 케이지 안에서 사람들한테 입양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 강아지들은 인기가 좋은지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고 입양도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아지를 약품 실험으로 쓰기 위해 강아지를 훔치러 도둑들이 애견숍으로 침입하게 됩니다. 도둑들은 애견숍에 침입해서 강아지를 훔치다가 실수로 경보기를 작동시키게 되고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그러다 차가 흔들리면서 트럭 안에 있던 강아지들 케이지 중 한 개의 케이지가 열리게 되어, 그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의 케이지도 열어주고, 트럭의 문을 열고 그 두 마리는 탈출하게 됩니다. 같이 탈출한 강아지를 찾으려고 했지만 못 찾아서 둘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 중 한 마리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이 영화 주인공인 뉴튼의 집에 가게 됩니다. 뉴튼이 신문을 보면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강아지도 따라 들어갔습니다. 이 방 저 방 기웃거리다가 이 집의 막둥이 에밀리 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에밀리는 강아지 뽀뽀 세례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다른 방에서 자던 언니와 오빠도 강아지를 발견하고 매우 기뻐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빠 뉴튼은 절대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주인을 찾을 때까지만 키우기로 합니다. 그래서 그날 강아지를 이름을 지어주기로 하는데 에밀리가 아무 생각 없이 베토벤의 운명이란 곡을 치는데 그 곡에 갑자기 강아지가 짖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은 동시에 '베토벤' 하면서 그때부터 그 강아지는 베토벤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베토벤은 날이 갈수록 쑥쑥 자랐습니다. 몸짓이 어느새 두 발로 서면 뉴튼과 키가 맞닿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베토벤은 이 집 첫째 딸 라이나의 짝사랑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라이나가 짝사랑하는 남학생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둘째 아들 테디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테디 뒤에서 아이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엘리샤는 일하기 위해 아이들을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베이비시터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정신이 팔린 사이 에밀리가 수영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살려달라는 외침을 저 멀리 집에서 들은 베토벤이 한걸음에 달려와서 에밀리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엘리샤는 베이비시터를 해고해버립니다. 그리고 어느 날 뉴튼은 회사의 투자자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이탈리아에서 온 부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부부는 뉴튼 회사에 관심이 많아서 뉴튼과 계약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부부는 뉴튼의 회사를 가질 생각을 가진 사기꾼이었습니다. 그 부부는 뉴튼의 초대로 집에 와서 계약서에 서명받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게 된 베토벤은 그 부부를 내쫓기 위해 자신의 목줄을 의자에 감싸서 일부러 저 멀리 달려 나가게 됩니다. 결국 뉴튼은 서명하지 못하게 되고, 베토벤은 뉴튼의 회사를 지켜주게 됩니다.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베토벤을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히기 위해 간 병원에서 우연히 수의사로부터 이상한 얘기를 듣게 됩니다. 베토벤이 공격적 성향으로 가족들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물 수도 있으니 혹시라도 그런 공격성이 보인다면 병원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뉴튼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며칠 뒤 수의사가 직접 뉴튼의 집에 들러 광견병 주사를 맞은 뒤 강아지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러 왔다고 하면서 베토벤과 수의사 둘만 남게 됩니다. 그 사이 수의사는 자신이 베토벤에게 물린 것처럼 거짓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이 상황이 거짓인지 모르는 엘리샤와 뉴튼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뉴튼은 마음이 아프지만 사람을 한번 공격한 개가 아이들은 공격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결국 베토벤을 병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병원에 베토벤만 남겨두고 집에 온 뉴튼은 제발 베토벤을 한 번만 더 믿어달라면서 다시 데리고 오자는 아이들의 말에 결국 가족이 다 같이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수의사는 이미 안락사시켰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수의사의 팔에 물린 자국이 없어진 걸 알게 된 뉴튼은 베토벤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수의사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뉴튼은 병원을 나와 경찰에 신고해보지만 신고를 받아줄 수 없다는 얘기만 듣고 그사이 수의사는 퇴근하고 가족들은 수의사를 미행하게 됩니다. 수의사는 어느 한 창고로 들어가더니 베토벤에게 총을 겨누고 총알의 성능을 테스트하려고 했습니다. 뉴튼은 그 모습을 보고 유리창에 몸을 내던졌고, 아빠가 걱정된 테디는 운전도 못 하는데 시동을 걸어서 차로 공장 문을 부수고 들어갔습니다. 그 바람에 수의사는 동물에게 실험하려고 준비해둔 주사기가 온몸에 꽂히게 됩니다. 그 공장에 갇혀있던 모든 강아지를 탈출시켜주면서, 이 사연이 매스컴을 타게 됩니다. 뉴튼은 이 사건을 계기로 베토벤을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평
이 영화를 어릴 때 봤던 기억이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때 강아지는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말썽꾸러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때 베토벤은 한참 이것저것 물고 뜯고 호기심이 많은 나이가 어린 강아지였습니다. 지금은 베토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가 가지만 제가 어릴 때는 강아지는 집에서는 절대 키울 수 없고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이야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집에서 키우기보다는 시골 마당에서 키우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시골에 내려가야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약 200만이 넘을 정도로 반려견은 우리 사람들 사이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반려견 관련된 문제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형견 중에서도 맹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는 사람이 키우는 경우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강아지일지라도 맹견은 맹견인 이유가 있습니다. 맹견은 곰이나 다른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이 사람에게도 갈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미국에서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가 자신의 아이들은 갑자기 물어 죽이고 그 상황을 말리던 주인도 물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견종은 핏불테리어로 일부 다른 나라에서는 반려동물도 금지한 동물입니다. 그만큼 공격성이 강한 견종으로 아무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더라도 그 공격성은 어느 순간에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영화 '베토벤'에서는 수의사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였지만, 수의사의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특히 핏불테리어는 영국에서 투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견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맹견을 키우기 위해선 교육도 매년 받아야 하고 산책 시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무리 멋진 개라고 해도 사람과 함께 살기 힘든 예를 들어 호랑이, 사자를 집에서 키울 수 없는 것처럼 강아지도 집에서 사람과 같이 살 수 없는 견종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강아지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견종이 다시 사람에게 공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런 상황을 이제는 끊어야 할 때입니다. 맹견에 대한 규정을 더욱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베토벤은 성견이 되면서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관심을 가지면서 가족들이 잘 되게 도와주는 강아지로 성장하게 됩니다. 머리가 좋아서 눈치껏 가족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켜내는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관심은 오로지 가족에게만 가 있었습니다. 출근하고 나면 온종일 혼자 있으면서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강아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옵니다. 앞으로는 우리 강아지를 조금 더 많이 쓰다듬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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