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 특징과 성격 및 주의사항

동경이 특징

동경이는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서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개입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서 길러오던 우리나라 토종개로, '동경'은 고려시대 때 경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5~6세기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토우에서도 동경견으로로 추정되는 짧은 꼬리의 개 토우가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대한제국 순종 황제 때 간행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도 “동경의 지형은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는 형상인 까닭에 그곳에서 태어난 개는 꼬리가 없거나 짧은 것이 많았다”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동경견을 구이(狗異.이상한 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 개의 형상인 고마이누[狛犬]와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당해 멸종 위기에 처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꼬리가 없다는 특징으로 인해, ‘기형이다’, ‘재수가 없다’ 하여 천대를 받고 죽임을 당하여 숫자가 급속도로 감소해 왔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해 있었던 동경이의 혈통 고정이 이뤄지면서 서서히 그 개체수가 늘어나고 2005년부터 서라벌대학교 부설 동경이보전연구소는 기존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와 조사를 하여 2008년에 품종 표준화를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였습니다. 동경이는 2012년 1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진도의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 경산의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에 이어 토종개로는 세 번째로 국가지정문화재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동경이라는 이름은 처음에는 땡견이, 댕견, 댕가이, 댕댕이라고 부르다가 연구가 진행되면서 동경이로 이름이 정착되었습니다. 

동경이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으로 꼬리가 짧거나 없는 점입니다. 외형은 진돗개와 매우 비슷하지만 크기는 진돗개보다 좀 작고 기질이 온순합니다. 귀는 앞을 향해 쫑긋하고 코는 검은색입니다. 머리는 몸체와의 균형을 이루는 중간 정도의 크기이며, 45도 경사로 앞을 향해 머리를 쳐들고 있습니다. 목은 길지 않고 우람하게 보이며, 근육이 잘 발달하여 피부가 느슨하지 않습니다. 동경이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동경이의 성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경이 성격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친화력이 좋습니다. 꼬리가 없어 엉덩이를 흔들거나 혓바닥으로 핥는 것으로 즐거움과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낯선 사람을 봐도 잘 짖지 않고 골든 리트리버처럼 아무 사람 말이나 잘 듣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동경이는 성격이 밝고 친화력이 강해서 노약자 정서 안정을 위한 치료 도우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 매개 치료사가 병원의 노약자들이 강아지 이름을 부르며 기억력을 높이고, 이들이 독(dog) 스포츠 쇼를 보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정서 치료를 받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주인에게 복종심이 강하고 민첩한 몸과 뛰어난 후각 덕분에 사냥에 능해 사냥견과 화재경보견 등으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동경이 주의사항

 

태어날 때부터 자기 몸을 정갈하게 가꾸는 습성이 있어서 대소변을 주거지로부터 멀리 있는 곳에서 보기 때문에 산책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습성으로 인해 동경이를 키우기에는 아파트보다는 넓은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키우는 것이 낫습니다. 동경이가 성격이 온순해도 사냥견 기질이 있어서 다른 동물에게 위협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목줄을 짧게 잡고 주의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다른 동물들과 지내게 해서 사회성을 높이는 것도 좋습니다. 목욕은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털이 엉켰을 경우 등 꼭 필요할 때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경이를 2022년에 무료 분양을 시작했는데 학대와 방임 등의 이유로 무료 분양이 중단되었습니다. 예쁜 우리의 토종개 동경이를 주변에서 많이 보기 위해서는 동경이에 대해 잘 알아보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입양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 외에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토종개들은 불개, 제주개, 밀양개 등 많이 있습니다. 영주의 불개는 털이 붉은빛이 도는 누런 털과 늑대의 야성이라고 보이는 사나운 품성을 지닌 개로 영주 동양대학교에서 혈통을 찾았으나 지원이 되지 않아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우리의 관심이 사라져가는 토종개를 지키는 길입니다.